영천시를 가르는 금호강을 끼고 동서로 길게 나있는 강변둔치도로에 대해 시가 '시민들의 통행권 우선'을 이유로 차량통행 차단석을 세운 데 대해 둔치상인들은 '생존권'을 외치며 차단석을 치워버리는 등 양측이 수개월째 신경전을 펴고 있다.
금호강변에는 수년 전부터 고급 찻집과 식당이 들어선 가운데 잔디공원과 체육시설이 갖춰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이런 가운데 체육시설 등을 찾는 사람들이 차량통행으로 인한 불편과 사고위험성을 제기하자 시가 여론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통행권 보호가 명분 있다"고 판단, 지난해 8월 조양각 앞 등 2곳에 차단석을 세워 강변 둔치공원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둔치상인들은 "시가 막은 곳이 도로가 아니라며 차단 명분을 내세우지만 강변에 각종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도 엄격히 따지면 불법"이라며 밤에 굴삭기를 동원, 차단석을 치워버리는 등으로 수개월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권오훈 둔치상가번영회장은 "시가 통행을 차단하면서 조양각 앞 차도설치와 영동교 밑 차도 비포장 완공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24개의 상가 중 8개가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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