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생 대학원 진학 "평생교육원이 답"

학점은행제 인정기관 선정 학사학위 '지름길'

지난해 2월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기술계열을 졸업한 김정은(24) 씨는 같은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 학기(18학점)를 더하고 경북대 대학원에 바로 진학했다. 김씨는 대학에서 3년간 120학점을 이수한 데다 자격증(컴퓨터활용능력 1급 18학점, 산업기사 24학점)으로 42학점을 인정받고 평생교육원에서 교양 18학점을 더 따 학사학위를 받아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대경대 연극과를 졸업한 김민경(24) 씨도 이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교양 20학점을 더 이수하고 중앙대 연극학과 일반대학원에 진학했다.

최근 대구권 전문대 평생교육원이 잇따라 학사 평가인정기관에 선정됨에 따라 모든 계열에서 전문대 출신들이 4년제 대학에 편입하지 않고서도 학사학위를 따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과학대 및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은 올해부터 간호과와 보건계열(치기공, 물리치료, 임상병리, 방사선, 작업치료 등) 학사학위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으로 선정됐고 대경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전문대 평생교육원에서도 인문사회·이공계열 대부분의 학과에 적용되는 학점은행제를 시행하고 있어 전문대 졸업자들의 학사학위 취득과 대학원 진학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영남이공대 60명, 영진전문대 64명, 대경대 65명 등 전문대 출신 학생들이 평생교육원에서 한 학기만 공부하고 학사학위를 땄고 이들 가운데 40% 정도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전문대생들은 2년제 80학점, 3년제 120학점을 따고 1, 2개의 자격증(18~45학점)을 따는 경우가 많아 평생교육원에서 교양과목 한 학기(18학점)만 더하면 학사학위를 딸 수 있다.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전문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활용할 경우 2년반 만에 학사학위를 따면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며 "학점은행제가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학사학위 취득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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