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에서 여주인공 자경의 생모 영선 역으로 출연중인 중견배우 한혜숙(54.사진)이 주연을 맡은 젊은 연기자들에게 애정 어린 쓴 소리를 했다.
한혜숙은 지난달 말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늘이시여' 제작발표회에서 "할 말은 해야겠다"며 후배들에 대한 칭찬과 조언은 물론 따끔한 질책도 마다하지 않았다.
"처음에 이리(강지섭)와 예리(왕빛나)는 잘했는데 자경(윤정희)이는 너무 연기를 못해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감독님에게 캐스팅을 반대했다"며 말문을 연 한혜숙은 "그러나 이제 자경이가 연기를 잘한다. 기류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신인들을 대거 기용한 캐스팅이 확정되자 한혜숙은 "브릿지 역할 하나 없이 다 신인을 쓰면 어쩌냐"며 가장 먼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또한 가장 배역이 큰 자경의 트레이너 역을 자임하기도 했다. 엄한 트레이너답게 후배들에 대한 평가 또한 냉정하다.
한혜숙은 젊은 연기자들의 예의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요즘 젊은 애들은 얘기를 안 듣는다"며 "나만 해도 강부자 선생님 들어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한다. 그런데 요즘 애들은 자리에 앉아서 '오셨어요'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엄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 탓에 한혜숙은 촬영장에서 '사감'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연출자인 이영희 PD보다 오히려 한혜숙을 더 무서워한다는 얘기도 전한다고.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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