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이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입니다. 아직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FC서울로 둥지를 옮긴 '꽁지머리' 김병지(36)가 7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FC서울 공식후원 및 공동마케팅 협약 조인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독일월드컵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또 "지난달 25일 팀의 키프로스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인천공항에서 만난 핌 베어백 코치가 '지켜보겠다. 좋은 모습 보여달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어백 코치와 이밖에 전지훈련 성과와 자신의 몸 상태, 키프로스의 기후 등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병지는 2002년 한.일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국내 '최고'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지만 막상 한.일월드컵에서 이운재에 밀려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최고'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축구대표팀과 축구협회 안팎에서는 이운재가 불의의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카드로 김병지가 최적이며, 이운재에게 경쟁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선수로 김병지 만한 인물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병지는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마지막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에 팀이 득점은 많이 했지만 실점률도 커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 넣어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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