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는 대구시는 유럽방송연맹(EBU)으로부터 중계방송 시간대가 불리하다는 점이 대회 유치에 어려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구가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 삼성전자가 후원하겠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유치 활동 전망이 밝아졌다.
이와 관련,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기한도 이달 말로 확정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이달 중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유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유종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의 EBU 본부를 방문, EBU 측으로부터 '대구가 개최지 유치 경쟁에서 (유럽지역에 대한) 중계방송 시간대가 불리해 유치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하지는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유 유치위원장은 대구가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 삼성전자가 후원업체로 나설 의향이 있다는 점을 라민 디악 IAAF 회장에게 설명하였으며 디악 회장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09년 대회까지 후원업체 선정권을 갖고 있는 일본의 스포츠 마케팅업체 덴츠사가 2011년 대회 후원업체 선정권도 따낼 계획을 진행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2007년 대회와 2009년 대회 후원업체로 참여해줄 것과 2011년 대회에는 더욱 큰 규모로 후원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의 유치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이에 앞서 조해녕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할 경우 후원업체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또 IAAF가 최근 유치의향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할 것을 통보해 옴에 따라 대구 유치위원회는 유치 의향서를 조만간 제출하기로 했다.
IAAF는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방영권 계약과 후원업체 선정이 이뤄지지 않아 수입구조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011년 대회 개최지 결정을 2007년 중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으나 대구 유치위원회가 개최지 결정이 미뤄질 경우 대회 준비기간이 짧다는 점 등을 들어 개최지 선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을 요구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초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기한이 관례적으로는 올 1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IAAF가 미국의 도시들이 유치에 응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제출 마감기한을 늦춘 측면도 있으나 현재까지 미국 내 도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대구 유치위원회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이달 말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받고 올해 안으로 유치 신청서를 접수하며 내년 초 유치 희망도시에 대한 실사를 거쳐 내년 봄 IAAF 집행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선정하게 돼 대구 유치위원회는 이 같은 일정에 맞춰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신점식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처장은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기한이 정해지고 유치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유럽지역의 TV중계 수입과 관련해 유럽방송연맹이 중계방송 시간대의 불리함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혀 긍정적인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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