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8일 혼자 사는 중국동포여학생을 살해한 뒤 성폭행까지 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황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중국동포 강모(21.여)씨 하숙집에 침입해 혼자 TV를 보고 있던 강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강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0시46분께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강씨의 방을 찾은 중국동포 친구(24.여)에 의해 발견됐다.
강씨는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고교시절 우수상을 받으며 명문 칭화(淸華) 대에 지원할 만큼 성적이 뛰어났으며 할아버지의 모국을 알고 싶어 작년 1월 입국한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당시 강씨는 한국말을 거의 못했으나 1년간 연세어학당에 다니며 열심히공부한 끝에 한국말에 능숙해졌고 이번 학기부터 연세대 경영학부에 입학할 예정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황씨의 지문 등을 채취해 20여일간 추적한 끝에 8일 새벽 2시께 명동에서 황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는 작년 3월13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됐다가 같은해 7월5일징역 1년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12월 중순에도 마포구 모 대학 앞골목길에서 20대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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