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우리쌀 쓰는 식당, 알아볼 수 있다에서 쓰는 반찬의 재료가 수입산인지 국산인지는 알 길이 아직 없지만 밥만큼은 우리쌀로 만든 밥인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구농협(본부장 이준학)이 오는 4월 초 본격적인 밥쌀용 수입 쌀 시판에 대비해 대구지역 요식업소를 대상으로 '우리쌀 사용인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국산 쌀을 소비하는 식당에 '인증서'를 부착해 주는 것.
대구농협이 '우리쌀 사용 인증제'를 도입한 배경은 지난 2004년 쌀 재협상 결과, 올해부터 수입되는 최소시장접근물량(MMA) 중 5만6천986t(전년도 이월분 포함)이 밥쌀용으로 수입돼 시중에 판매되기 때문.
대구농협 관계자는 "밥쌀용 수입쌀을 유통과정에서 우리 쌀로 속여 판매하거나 가공용 수입쌀을 밥쌀용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 불법유통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다수 식당들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이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권익보호와 우리쌀 지키기 차원에서 이번 우리쌀 사용 인증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 식당들은 유통점에서 쌀을 사기보다는 값이 싸다는 이유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양곡도소매상으로부터 쌀을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이들 식당이 수입 쌀의 불법 유통경로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
대구농협은 올해 우리쌀 소비와 판매 확대를 위해 대구지역 주요 요식업체를 중점추진 대상으로 선정하고, 우리지역 쌀 10만포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우리 쌀 사용업소 인증'을 1천호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쌀 사용 인증을 수입 쌀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대구농협 계통사무소에서 판매하는 쌀을 전속으로 사용하는 요식업소에 한해 실시한다. 월 평균 쌀 사용량이 20㎏기준 10포 이상인 요식업소가 대구농협 전 영업점에 비치된 '우리 쌀 사용업소' 인증신청서를 작성해 쌀을 공급받고자 하는 영업점으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인증제가 첫 실시된 20일 오전 대구 수성구 중동 '옛날 진지상' 음식점에서 '우리쌀 사용 제1호점' 인증서 전수 및 부착식이 열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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