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부터 5년 동안 4천538㏊에 2억3천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세계 최대 규모의 사방사업 성공지라는 이름을 얻은 포항 흥해읍 오도리에 '사방기념공원'이 조성된다.
오도리 사방사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1년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된 기계면 문성리 시찰 도중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이 일대에 나무를 심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지리적으로 동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칠포와 월포해수욕장 중간인 데다 통행인이 많고,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항로 중간에 황무지로 남아있어 방한 일본인들에게 손가락질거리가 된다는 말에 대통령이 즉석에서 지시했다"며 사업착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시작된 나무심기에는 연인원 360만 명이 투입됐고 사업비도 당시로는 거금인 39억 원이 들어갔다. 또 1975년 4월 17일에는 박 전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인부들을 독려하면서 탄력이 붙어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세계적 우수사례가 된 것.
포항시는 국내 사방사업 도입 100주년이 되는 내년을 앞두고 올 연말까지 4만9천㎡에 야외전시장·휴식공간·산책로 등을 만들고 기념관도 짓기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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