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결핵환자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규 결핵환자는 1천791명으로 2004년 1천546명보다 15.8%(245명)나 늘어났으며 올해도 2월 말 현재 322명의 신규 환자가 신고됐다. 이 수치는 보건소나 병의원에 신고된 인원으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주시의 경우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수는 100명으로 2004년 80명보다 20%나 늘었고, 영천시도 지난해 109명으로 2004년보다 13명(13.5%)이 늘어나는 등 도내 전체가 증가추세다.
이는 농촌의 경우 대개 노인 환자들이 많지만 도시는 젊은 층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경북도 보건관계자는 분석했다.
영천시보건소 손월순 질병관리담당은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이 결핍되면서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청도군보건소 박미란 예방의약담당은 "젊은층의 경우 병세가 약간 호전되면 투약을 중단하거나 불규칙적으로 치료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최소한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치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3천 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결핵과 관련된 각종 수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OECD가 2003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87명으로, 20명 미만인 선진국에 비해 4배 이상 높고 포르투갈(45), 멕시코(33), 일본·폴란드(각 31), 헝가리(29), 스페인(27), 터키(26)보다 높다. 또 사망률도 인구 10만 명당 10명으로 가맹국 중 최고 수준인 멕시코·포르투갈(각 5)의 2배이며 일본·폴란드·헝가리·터키·슬로바키아(각 4), 스페인(3), 그리스(2), 나머지 가맹국(1) 등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창구·이채수·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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