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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 '대구랑카 교육센터'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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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대구"

"대구 시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인류애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2004년 12월 동남아를 휩쓴 쓰나미(지진해일)로 폐허가 된 스리랑카 함반토타에 대구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한 '대구랑카 교육센터'가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바닷가에 위치한 함반토타는 쓰나미로 수백 명이 숨져 스리랑카내에서도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입은 곳. 쓰나미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은 앞으로 대구랑카 교육센터에서 정보화 기술과 영어 및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대구랑카'가 의미하듯 쓰나미로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이 곳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삶의 희망을 전한 건 대구 시민들과 대구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었다. 11일 함반토타에서 열린 대구랑카 건물 준공식에 참가한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김경태 목사는 "라자팍스 스리랑카 대통령을 비롯해 준공식에서 만난 스리랑카 국민들은 한결같이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대구랑카의 사연은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가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쓰나미 피해주민 돕기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난 해 1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모금 운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낳았다. 한 달만에 7천600만 원의 성금이 모인 것. 500원~1천 원의 '십시일반'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상담소와 외국인노동자들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들부터 제대로 보살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해 6월 스리랑카 정부가 함반토타 일대 3천 평을 무상 제공하면서 교육센터 건립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센터 건립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스리랑카 곳곳의 복구공사 때문에 자재값이 뛰면서 돈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다. 이 때 대구지역사회선교회협의회가 선뜻 지원금 5천만 원을 내놨다. 협의회는 현지 운영비도 매달 정기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에서 '코리안드림'을 이룬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노동자들도 고향을 다시 일으키는 데 헌신했다. 대구 산업현장에서 돈을 모아 사업가로 성공한 페르난도 씨와 아누바마 씨는 현지 실무를 도맡았다. 적지 않는 성금을 센터 건립에 보탰고, 센터 운영위원회를 꾸리느라 두 달째 현지에 머물고 있다. 대구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쓰나미 당시에는 고향에 돌아온 이말 씨는 공사 총감독직을 맡아 뜻을 함께 했다.

김경태 목사는 "대구랑카가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들은 물론 스리랑카 국민과 대구 시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매달 1천~2천 원씩 대구랑카를 후원할 시민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 주실 분 053)527-7922(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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