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길이었으면/ 길 위에 떨어지는 잎새였으면 좋겠다/ 잎새 속에 남은 온기, 눈물 한점/ 한숨이었음 좋겠다/...'.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종섭 시인(경주 감포고 교감)이 제9시집 '내가 길이었으면'을 글마당에서 펴냈다.
이번 시집은 '길'에 대한 시인의 동경과 숙명과 현실을 담은 결과물이다. 시인의 길은 도리 혹은 통로의 의미성보다는 지금 자신이 모아둔, 아니면 진행되고 있는 세계로부터의 도피처 또는 그 도피처로 갈 수 있는 피안의 길이다.
시인은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목전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굴곡진 삶의 여정에서 감정과 의지를 지탱해 주고 위로해 준 것은 바로 시(詩)였다고 토로한다. 이번 시집은 대개 '고향'과 '세태', '추억', '여정', '인생' 등 다섯개의 주제로 나누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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