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공식 확정됨으로써 5·31 대구시장 선거판도가 짜이고 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후보로 이 전 장관과 함께 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거명됐으나,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 전 장관이 전략공천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3일 김범일·신주식 예비후보, 서상기 국회의원 등 3자 간 경선을 통해 판가름날 한나라당 후보, 민주노동당 이연재 예비후보, 국민중심당 박승국 예비후보, 무소속 백승홍 예비후보 등 5명이 시민들의 최종 심판을 받게 됐다. 한나라당 후보는 현재까지 3자 간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시민, 대의원, 일반당원 등 선거인단 투표에다 여론조사를 포함하는 경선에서 누가 최종 낙점을 받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거전은 한나라당 후보와 열린우리당 후보의 2강 구도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와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한나라당 예비주자 3명 가운데 누가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다른 당 및 무소속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55~60%:12~15%대 양상이지만 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당 지지율의 두 배인 30%를 훨씬 웃돌고 있어,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결구도가 어떤 양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은 모두 "차기 대권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열린우리당 이재용 예비후보는 "시민들은 지역정치의 독점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정치세력의 균형과 대구 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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