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 의문사진상위, 의문사 11건 조사

84년 GP 총기난사 사건 등 포함

1984년 6월 강원도 동부전선 모 부대 전방 GP(전초)에서 총기난사로 15명이 사망한 사건 등 군 의문사 11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대통령직속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위원장 이해동)는 지난 1월 1~15일 접수된 12건의 진정사건을 심의한 결과, 11건에 대해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1건 가운데 9건은 1993년 2월 25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2건은 1993년 2월 24일 이전에 각각 발생한 사건이다. 진상규명위는 11건 중 5건은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사건이며 5건은 과거 한 차례 이상 재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재조사가 실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상규명위는 설명했다. 사건을 각 군별로 보면 육군과 해군이 각각 10건과 1건이며 계급별로는 하사 1건, 병장 1건, 상병 1건, 일병 2건, 이병 6건이다.

특히 1984년 6월 새벽 강원도 동부전선 건봉산에 있는 모 부대 전방 GP에서 당시 조모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한 뒤 휴전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처음으로 재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건으로 내무반에서 잠자던 한모(당시 23세) 병장 등 사병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으며 북한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6월 29일 대남방송을 통해 조모 일병의 월북사실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한 사람에 의해 15명이 사망을 할 수 있는지 등 사건의 정확한 진상과 당시 고압적인 자세로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이유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1973년 1월 20일 3사단 모 부대에서 발생한 폭발물에 의한 사병 변사 사건도 재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처음으로 재조사에 착수한 의문사 사건은 ▷84년 6월 26일 22사단 총기난사 ▷94년 5월 20일 6군단 특공연대 사병 사망 ▷2005년 8월 9일 1기계화보병사단 사병 사망 ▷2005년 10월 26일 30사단 하사 사망 ▷2005년 12월 15일 31사단 사병 자살 등이다.

또 한 차례 이상 재조사됐던 사건으로 이번 재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건은 ▷73년 1월 20일 3사단 사병 사망 ▷93년 6월 30일 37사단 사병 추락사 ▷98년 9월 28일 해군 1함대 수병 사망 ▷99년 12월 23일 50사단 사병 자살 ▷2002년 7월 23일 27사단 사병 사망 ▷2004년 10월 17일 2군수지원사령부 사병 사망 사건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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