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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야구장 안전진단 시작…이전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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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야구장의 이전 논의가 활발히 제기되는 가운데(본지 5일자 1면 보도) 도심 낙후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구시민운동장을 하루 속히 외곽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대구 북구 고성동 3만 5천 평 부지에 자리 잡은 시민운동장이 협소한 주차 공간과 낡은 시설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다 이 일대가 슬럼가로 전락하면서 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

게다가 최근 시민야구장의 3루 더그아웃 쪽 통로 천장이 무너지면서 시설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야구장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6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정밀 점검은 지난달 초 3루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잇는 통로의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

붕괴 지점인 3루 쪽에 대한 정밀점검 결과, 즉시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E등급을 받은 바 있다.

시설관리사무소 측은 "정밀 점검을 실시하는 데 2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이달 말쯤이면 야구장 시설 전체에 대한 정확한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는 물론, 최악의 경우 사용 통제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1981년 완공된 시민야구장은 지난 2003년 실시한 정밀점검에서 일부 보수가 필요한 B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대구 북구청은 역내 중심에 자리 잡은 시민운동장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민운동장을 에워싼 고성동과 칠성동 일대가 낙후, 주상복합 아파트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속에 위치한 '섬'이나 다름없다는 것.

때문에 북구청은 시민운동장 인근 고성지구(2만 8천 평)와 칠성지구(2만 4천 평), 광명지구(1만 800평)를 불량지구로 선정,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반영토록 대구시에 요구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현 시민운동장 부지를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시민운동장이 외곽으로 이전하게 되면 이 일대 3만 5천 평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와 함께 30~40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고, 인근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 시민회관 등과 연계, 문화 타운으로 발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시민야구장의 신축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전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야구장이 낡고 사용이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부지 매입비를 포함 1천4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시에서 투입하긴 어렵다."며 "프로 구단이 자금지원을 하거나 민자 유치가 되지 않으면 추진이 요원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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