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에 따라 임기만료 5일 전인 다음달 24일까지 새로 선출토록 된 국회의장직을 놓고 여당 내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차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은 김덕규 국회부의장과 임채정 의원 두 사람. 김 부의장이나 임 의원 모두 1941년생 동갑에 같은 고려대 출신이다. 국회의원 선수(選數)로는 김 부의장이 5선으로 4선인 임 의원보다 많고, 학번으로는 오히려 임 의원이 1년 빠르다.
양측은 서로 자신이 적임이라며 국회의장직 수임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 부의장 측은 "특정 계파나 여야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회 부의장이 의장직을 승계하는 것은 순리"라고 말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 측은 "대선을 앞두고 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균형감을 갖춘 인물이 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 당이 필요할 때 '구원투수'를 마다하지 않은 임 의원이 적격"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모두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서라도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보이고 있다.
이런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2년을 맡아 왔던 김원기 국회의장도 내심 연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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