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해 기존 시민야구장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주택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심 택지가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3만여 평에 달하는 야구장 부지가 개발될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가 밝히고 있는 기존 야구장 개발 방안은 새 야구장을 짓는 투자자에게 기존 야구장 개발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야구장을 매각해 신설 야구장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 등 두가지. 어떤 방식이 되던 기존 야구장 부지가 개발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주상복합 기능을 가진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현실성을 가진 유일한 대안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야구장 부지는 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조달 가능 재원을 위해 최근 고성동 주거지역 시세를 조사해본 결과 평당 300만 원대 가격이 나오며 이를 단순 환산해보면 최소 야구장 부지 매각 금액이 600억 원 정도는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 업계는 개발 방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겠지만 매각 대금이 최소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장과 씨름장 등 개발대상 부지 2만 8천 평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개발할 경우 도로와 공원 등으로 편입되는 토지(50%)를 빼면 최소 1만4천여 평이 개발가능 부지가 되며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이같은 액수가 나오게 된다는 것.
현재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 있는 야구장 북편 구 대한방직 부지의 경우 평당 땅값이 1천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의 한 주택업체 임원은 "3종 주거지역은 용적률이 280%이지만 상업지역으로 전환될 경우 용적률이 최소 500%에 달하는 만큼 용적률 부과 방식에 따라 평당 가격이 1천200만~1천300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이 정도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면 2천 가구 정도 건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야구장 북편 칠성동·침산3동과 남쪽의 중구 수창동 KT&G 부지가 이미 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이 끝났거나 개발 예정으로 있어 고성동 지역까지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되면 주변 지역 일대가 완전한 신도심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주택업체들이 야구장 개발에 상당한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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