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믿고 따르는 품성에다 과학적인 지도법만 결합된다면 세계 정상권에 근접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종합 스포츠대회 '1번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의 입상과는 늘 거리가 멀었던 육상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특별 초빙한 핀란드 출신 창던지기 지도자 에사 우트라아이넨(54) 코치가 11일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에사 코치는 1977년 세계에서 처음 80m 벽을 깼고 1979년과 1981년에는 90m를넘기는 기록을 두 번이나 세웠던 세계 최정상급 창던지기 선수 출신. 에사 코치가 '한국 육상의 기록 도우미'로 다시 한국 땅을 찾게 된 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창던지기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유력한 전략종목으로 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에사 코치는 이날 강원도 횡성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꿈나무선수선발대회 겸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 번외경기인 남녀 창던지기에 그동안 조련해온 장정연(29.익산시청)과 정상진(22.한국체대)을 출전시켰다.
여자부 장정연은 56m22, 남자부 정상진은 72m77을 던졌다. 한국기록과는 차이가 적지 않았지만 올 시즌 첫 대회 성적으로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한국 대표팀을 맡은 직후 모친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에사 코치는 "장정연은 1차 목표가 55m였는데 조금 더 나갔다. 첫 경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록이 잘 나온 편이다. 다음달 실업선수권대회 때는 한국기록에 도전해볼만 하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투척 예비 동작으로 디딤발을 강하게 딛고 힘을 모아 창을 쏘아주지 못하는 한계도 갖고 있지만 "핀란드 등 북유럽 선수들은 아집이 강한 편인데 한국 선수들은 훨씬 가르치기 수월하며 잠재력도 무한하다. 신체 조건도 유럽선수들에 비해 결코 뒤지는 게 아니다"며 희망을 얘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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