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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비자금 로비 사용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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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와 경영권 승계 등에 사용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계열사 등을 동원해 조성한 글로비스 비자금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로 수차례 옮겨진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제보를 근거로 현대차 자금 담당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수백만 원씩 묶은 돈다발이 승용차 뒷 트렁크에 실려 현대차 본사로 여러 번 옮겨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정·관계 로비나 경영권 편법 승계를 위한 주식매집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글로비스를 압수수색해 이 회사의 이주은 사장이 조성한 69억 원의 비자금 외에 벽 속에 감춰진 비밀금고에서 80억 원대의 은닉 자금을 새로 발견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현대차의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사장)과 글로비스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글로비스와 현대차에서 조성된 비자금 규모와 비자금 입·출금 장부에 적힌 금액의 용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사실상 마지막 순서로 진행 중인 현대오토넷 관련 수사는 이번 주에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정 회장 부자는 이르면 다음 주에 소환조사될 전망이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현대오토넷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이 출석하면 그동안 현대차 그룹 압수물 분석 및 임직원 소환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 단서 등을 토대로 비자금 규모와 용처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회장 김재록 씨가 구속되기 직전까지 거의 매일 글로비스 사무실을 방문한 점에 비춰 현대차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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