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안전산업밸리(SIV)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조해녕 대구시장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고, 정 의장이 조 시장을 극찬하며 적극적 뒷받침을 약속했기 때문.
게다가 여당 국회의원 모임인 '대구를 사랑하는 의원들의 모임'(대사모)과 당 정책위가 실무를 챙기기로 했다. 대구의 지역총생산(GRDP)을 4조 원(현재 25조 원) 이상 증대시킬 안전산업밸리에 날개가 달린 격이다.
◆호평받은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국회 열린우리당 의장실에서 가진 정 의장과 조 시장의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대구시가 제시한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를 한 목소리로 호평했다. 정 의장은 "대구 출신 여당 의원이 박찬석 의원뿐이라 이렇게 (여당 의장을) 찾아 오신 것 같다."며 "혁신도시와 연계해 생명도시, 안전도시로 거듭나려는 프로젝트를 만든 대구에 '경의'를 표한다."고 추켜세웠다.
'대사모' 회원인 염동연(광주 서구갑) 사무총장은 "같은 내륙거점도시인 광주와 대구를 항상 같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륙거점도시에 딱 맞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출신인 박찬석 의원은 "안전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궤도에 올라있는 전망있는 산업"이라며 "신산업으로 (지자체 간) 경쟁이 없어 블루오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의장님이 도와주시면 대구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낼 것"이라며 "조 시장의 임기 내인 5월 말까지 사업을 확정해야 한다."고 정 의장을 독려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김태일 조직부총장에게 "국가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인 것 같다."며 "(행정자치부 산하 기관인) 소방검정공사와 방재연구원의 이전 협의 때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대구 출신인 김부겸(경기 군포) 의원도 "재난·재해에 대해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로 정부 차원에서 중점 지원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전산업 날개 단다=대구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조만간 우리당과 대구시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밸리 조성은 산업자원부, 소방검정공사 등 기관 이전은 행정자치부 및 소방방재청, 예산 확보는 산자부와 기획예산처 등으로 접촉해야 할 대상 기관이 많아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실무팀은 필수적이다. 김태일 조직부총장 겸 대구시당위원장은 "14일쯤 대구시와 안전산업밸리를 주제로 당정협의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앙당 정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협의회의 격을 높이고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 지원에 힘이 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정 의장이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정책위가 논의하라고 지시한 상태. 대사모 회원으로 정책위 수석부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이 주도적으로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지역 현안 지원 방안을 중앙당 정책위로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태일 조직부총장은 "안전산업밸리 기본계획 용역비 20억 원 확보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대구시가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입안한 만큼 우리당도 적극 지원하도록 당 지도부와 대사모 회원들이 지혜를 짜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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