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지역 2008년부터 고교평준화 실시한다

오는 2008년부터 포항지역에 고교평준화가 전면 실시될 전망이다.

1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의 '포항지역 학군설정 및 학생배정 방안연구' 최종 보고서 결과, 2008년부터 포항지역이 단일 학군으로 출발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6개월 간 포항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도승회 경북도 교육감도 "이번 용역결과를 존중해 2008년 포항지역 평준화 실시를 전제로 세부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범위.학생배정 어떻게?

보고서는 평준화 적용 범위에 대해 2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다.

1안은 먼 지역의 죽장고를 특수지 학교로 지정하고, 읍지역과 동 지역(구 포항시)에서 상대적으로 시설이 미비한 2개학교(세화고, 오천고)를 시설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평준화 적용에서 유예하는 방안. 2안은 농·어촌 대입 특별전형을 적용, 통학하기가 상대적으로 나쁜 읍지역의 2개학교(영일고, 오천고)까지 특수지 학교로 지정, 원거리 배정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학생 배정 범위도 평준화 적용범위와 연계, 2가지 안이 나왔다.

1안은 읍지역 학교까지 평준화를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학교별 정원의 절반을 포항시 전 지역에서 5개 학교를 선지원 후배정하는 1단계 배정과 나머지 절반은 행정구를 기준으로 4개 학교를 선지원하는 2단계 배정으로 나눈다는 것.

2안으로는 죽장고, 오천고, 영일고 등 읍·면 지역 3개교를 특수지 학교로 지정한다는 전제 하에 단계 구분 없이 포항시(구 도시) 전체 학교 중에서 6개 학교를 선지원 후배정하도록 했다.

◆고입전형 어떻게?

고입전형에서는 현재 활용중인 논술고사를 없애는 대신 중학교 내신성적에 선발고사를 병행하도록 했으며, 내신과 선발고사 반영방식도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1안은 현행처럼 내신성적 300점에 중학교 공통교육과정 9개 과목(체육 제외)의 선발고사 성적 90점을 더해 390점을 만점으로 하는 방안. 2안은 최근 평준화를 도입한 중소도시 사례를 참조, 내신성적 200점에 선발고사 180점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선발고사 비중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준화 도입 초기 3~5년간 적용하자는 것이다.

두 안 모두 내신 성적 산출은 교과와 비교과 영역을 망라하며 학년이 오를수록 반영비율이 높아지도록 한다.

◆평준화 적용이후 어떻게 바뀌나?

경북교육청 지역 내 중학생은 평준화 적용여부를 떠나 포항 지역을 포함한 경북교육청 관할 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포항 읍·면지역 고교는 평준화에 관계없이 해당 지역 중학생이 일반계 고교 배정정원안에 들면 포항시내 어느 학교나 선지원 할 수 있다는 것.

경북교육청 지역내 다른 도시에도 평준화가 도입될 경우 포항지역 학생은 새로 도입되는 학군(도시)의 학교에 지원 수 없게 되며, 그 도시 학생은 포항지역 학군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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