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간 전문가 군부대 상담위원으로 활용

각급 부대에서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잇달아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제2군 사령부(사령관 권영기 대장)가 전군 최초로 민간 전문 상담가를 군 상담위원으로 위촉, 병영관리에 투입해 결과가 주목된다.

2군 사령부는 28일 오후 한국 상담전문가 연합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연합회 회원 117명을 군 상담위원으로 위촉했다.

장병의 내적 고민을 상담해 조기에 이를 해소, 안정된 병영을 만들기 위해 위촉된 '군 장병 전문상담위원'은 대학교수와 전문 심리 상담사, 종교인 등 한국 상담전문가 연합회 회원 1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상담위원은 앞으로 대대급 이상의 부대를 1곳씩 맡아 전문 상담위원으로 활동하며 해당 지휘관에게 사고 예방활동에 대한 조언과 보호 관심 장병에 대한 선도활동을 하게 된다.

또 병사들과 접촉 기회가 많은 초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장병 상담기법과 심리치료방법 등을 교육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앞서 2군사령부는 지난해 경일대와 학.군 협약을 통해 전군 최초로 전문 심리상담사 자격과정을 사령부 내에 개설했으며, 1기 교육을 받고 2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64명은 예하 각급부대에서 카운슬러로 활동하도록 했다.

위촉식 이후 이날 처음으로 전문 상담 위원과 병영생활 상담을 한 병사(이병)는 "상명하복의 분위기 속에서 마음놓고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만으로도 군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군 관계자는 "상담을 통해 장병의 내적 고민을 조기에 해소, 활기차고 편안한 병영여건이 조성되면 군의 전투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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