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첼시의 '프랑스 철벽 수비' 뚫는다

29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리지 구장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빅 매치'(MBC ESPN 중계)는 월드컵에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능력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는 경기이다. 첼시는 클로드 마켈렐레와 윌리엄 갈라스 등 프랑스 대표 2명을 포함한 최강의 수비라인을 지니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박지성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월드컵에서 한국의 공격 능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첼시는 수비형 미드필더 마켈렐레와 센터 백 존 테리, 히카르도 카르발료, 윙백 윌리엄 갈라스, 파울로 페레이라체고 대표팀 주전 골키퍼이기도 한 페트르 체흐가 버티는 수비진이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20실점의 최소 실점에 그칠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첼시와의 홈 경기에 교체 멤버로 8분간 출전하는 데 그친 박지성이 이번에 선발로 출전한다면 주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마켈렐레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게 될 갈라스와의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펼치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센터백이기도 한 존 테리와의 충돌도 불가피하게 만든다. 하나같이 몸싸움과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들이어서 박지성이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이 경기는 또한 리그 2위로 선두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뒤집기 힘든 맨유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차전 홈경기에서 고전끝에 1대0으로 이겼던 맨유가 이번에 질 경우 첼시의 우승 제물이 돼 양 팀의 경기는 불꽃을 튈 전망이다.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는 30일 자정 볼튼 원더러스와의 홈 경기(MBC ESPN 중계)에 출전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는 4위를 지키기 위해 볼튼과의 경기 포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데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리그 5위 아스날이 우승할 경우 최종 4위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출전권을 놓치게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30일 오전 3시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 FA컵(DFB 포칼) 결승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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