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년의 날은 찬밥 신세(?)'
제34회 성년의 날(15일) 분위기는 머쓱하다. 갈수록 성년의 날 행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선거법 개정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투표권을 획득, 20세 성년이란 의미가 무색해진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스승의 날과 겹쳐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구시는 15일 오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성년의 날 기념행사로 '전통성년의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공개 모집한 만 20세 젊은이 34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 펼쳐지는 행사 외엔 별다른 '이벤트'는 없었다.
정진모(19·경북대 1년) 씨는 "영화관 갈 땐 18세, 투표할 땐 19세를 성년으로 보는데 굳이 20세가 됐다고 기념식을 하는 게 무슨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다."며"기념일을 정하고 기념식을 하더라도 성년 기준을 하나로 만들고 난 뒤 하는 것이 순서에 맞지 않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성년의 날이 제정된 것은 지난 1973년. 당시엔 4월 20일이었다 2년 뒤부턴 5월 6일, 또 1985년부터는 지금처럼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삼게 됐다.
청소년 단체'반딧불이'의 이선영 사무처장은"기념식을 갖는 것보다 성년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가르치는 것이 먼저지만 학교에서도 이 같은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년의 날이 갈수록 머쓱해지고 있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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