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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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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전 정기공연작

작가는 '붙들이네' 가족이 가야할 길을 관객들에게 되레 묻는다.

한 가족의 잔혹사, 그리고 뭔가가 부족한 주변 인물들. 비정상적인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극에 사지 멀쩡한 정상인들은 배꼽을 잡고 웃는다. 웃다보면 코끝이 찡해옴을 느낀다. 그러다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오면서 화가 난다.

극단 예전이 125회 정기공연으로 16~28일 예전아트홀 무대에 올리는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손기호 작, 김태석 연출)는 붙들이네 가족을 통해 투영된 우리 현대인들의 삶,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스스로에게 자문해보는 연극이다.

집에서 키우던 소에게 받쳐 불구의 몸이 된 '붙들이(선호 엄마)', 자꾸 울어 형 공부하는데 방해된다며 아버지에게 맞아 좀 모자란 '출식이(선호 아빠)', 큰딸 선향은 멱 감다 죽고 10살 난 둘째 선호는 소아암 말기로 죽을 날만 기다린다. 선호가 수술받으러 가는 날, 셋은 교회를 찾아 살려달라는 기도를 한다. 그런데 그 기도가 너무도 묘하다.

연출을 맡은 김태석 씨는 "작가의 뛰어난 어휘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이 무엇 때문에 인간인지, 그 의미를 일깨워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윤형, 박일용, 박혜정, 정승아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7시, 일반 1만 원. 청소년 5천 원(대구문화사랑티켓참가작 일반 5천 원, 청소년 2천 원). 053)424-9426.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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