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도시인 브라질 상파울루 시가 15일 오후부터 대형 범죄조직 '제1 도시군사령부'(PCC)의 위협 앞에 속수무책으로 순식간에 공포에 빠졌다.
지난 12일부터 상파울루 주내 각 도시에서 경찰서와 소방서를 공격해온 PCC가 이날 "오후 8시 이후 시내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경찰이나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사살하겠다."는 경고를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현지 언론은 PCC의 공격이 통제불능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이날 밤부터 상파울루 시 전역에 '계엄령'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대학을 포함해 시내 각급 학교는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수업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관공서와 기업체도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한인타운인 봉헤치로와 테오도로 삼파이오, 라르고 13 데 마이오 등 시내 상가 밀집지역들도 이날 오후 대부분 상가 문을 닫고 철시해 적막감마저 돌았다.
거리에는 주민들의 통행이 눈이 띄게 줄어든 가운데 슈퍼마켓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식료품을 사재기하려는 주민들로 붐볐다.
TV 방송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치안대책 부재를 강력하게 질타했으며, "치안예산 부족으로 경찰의 무장력이 범죄조직에 훨씬 못 미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O…상파울루 시내는 이날 오후에 접어들면서 "PCC가 경찰서 등 관공서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 대해서도 무차별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서둘러 귀가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특히 대부분의 시내버스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지하철마저 운행중단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가야 된다."며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발길을 서둘렀다.
상파울루 시 교통국은 대중교통 수단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5부제 차량운행제를 해제했으며, 이 때문에 쏟아져 나온 차량으로 시내 주요 도로가 오후 내내 정체현상을 빚었다.
O…PCC의 공격 소식에 대부분의 기업체는 오후 업무를 중단한 채 직원들을 퇴근시켰으며,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거리는 3~4시 사이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크게 붐볐다.
파울리스타 거리에 위치한 한국 기업과 공관들도 오후 4시께 모든 업무를 중단했으며, 이날 밤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날 업무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상파울루 시내에서는 현재 약 4천 대의 노선버스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 주 전체 학교의 30%가 임시휴교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주정부 교육당국은 "아직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시내 각급 학교는 대부분 16일까지 수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O…상파울루 시 외곽지역에서 PCC가 백화점에 대해서도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내 백화점들도 일제히 이날 오후부터 문을 닫았다.
백화점들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4~6시 사이 모든 매장의 문을 닫도록 했다."면서 "일러도 16일 저녁이 돼야 정상영업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치안당국은 상파울루 주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 대부분이 협상을 통해 종료됐다고 15일 밝혔다.
치안당국은 폭동이 지속돼온 43개 교도소에서 인질 179명이 풀려나면서 이들 교도소의 폭동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16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교도소 2곳에선 아직도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동은 폭력조직 '제1도시군사령부'(PCC)의 관공서 공격 일환으로 일어났다. 상파울루주에선 이들에 의한 경찰서 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대한 범죄조직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예고되면서 시 전역의 주요 관공서와 상가, 학교 등에 15일 한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내 경찰서 등을 공격하고 있는 '제1 도시군사령부'(PCC)는 이날 "오후 8시 이후 시내에서 발견되는 사람들에 대해 무차별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PCC의 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공서 공격으로 지금까지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시 정부는 이날 5부제 차량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서둘러 귀가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상파울루 시내 테오도르 삼파이오 등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의 상가에 대해 철시 명령을 내렸으며, 상파울루 시내 국내선 공항인 콩고냐스 공항에 대해서도 소개령을 내렸다.
상파울루AFP연합뉴스/종합
댓글 많은 뉴스
의성에 100만 평 규모 '공항 신도시' 들어선다
이재명의 추석은?…두 아들과 고향 찾아 "경치와 꽃내음 여전해"
홍준표 "내가 文 편 들 이유 없어…감옥 갔으면 좋겠다"
경북 칠곡군,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 신청 철회
늑장더위에 낙동강 녹조 창궐…기후변화에 가을철 녹조현상 일상화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