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13세 소년이 토익(TOEIC)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다. 14일 발표된 토익 4월 정기시험에서 만점인 990점을 받은 고병현(13·일산 대화중)군이 그 주인공. 과외나 학원 수업을 받지 않은 고 군이 출중한 영어 구사능력을 갖추게 된 데는 연세대 영문학부 교수인 아버지 고광윤(42) 씨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의 유학으로 유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고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귀국한 이후에도 집안에서 영어 서적에 둘러싸여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었다. 아버지 고 씨는 "병현이가 지금까지 영어책만 1천여 권을 읽었다."며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사줘 거실 한쪽 면은 다 영어책이고 다른 한쪽 면은 다 한글책이다."고 말했다.
고군은 또 TV와 영화도 우리말보다는 영어 방송과 외화를 즐겨 보면서 듣기와 회화 능력을 함께 키워 나갔다. 하지만 고 군의 진짜 꿈은 컴퓨터 분야의 과학자가 되는 것. 영어뿐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에서도 남다른 영재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아버지의 전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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