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학지교, 1년 지나도 개통 못해 '말썽'

마을진입 교량이 접속도로 보다 1m 가량 높게 준공돼 개통을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영천시가 33억 원을 들여 50여가구 200여 명이 거주하는 화남면 신천2리 학지마을진입 다리를 2003년 착공, 지난해 6월 준공했지만 아직까지 개통을 못하고 있다.

문화마을 조성을 위해 마을 종합정비와 이웃마을과의 동선체계 구축을 위해 건설한 106m길이의 이 다리는 인접한 영천~청송간 35번 국도보다 1m 가량 높게 시공된 데다 중간부분이 볼록한 아치형태로 양쪽 운전자의 시야를 막고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준공 허가가 났지만 1년째 개통을 못하면서 문화마을 조성사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천리 주민들은 "다리 중앙부분을 기준으로 양쪽도로보다 1.5~2m가량 높다."면서 무신경한 도로행정을 지적했다.

시측은 "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전체 공정을 한국농촌공사에 위탁한 것이어서 시로서도 어쩔 수 없다."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연내에 교량 높이만큼 기존도로를 높여 통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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