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발생한 범죄조직의 공권력 공격이 1주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태 진압에 나선 경찰의 대량 사살행위에 대해 범죄조직의 두목이 보복을 경고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33명의 '제1 도시군사령부'( PCC) 용의자들을 사살한 데 이어 17일에도 최소한 2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PCC 조직원 사망자는 93명으로 늘었으며, PCC의 경찰서 공격도 325차례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수는 PCC 조직원 외에 경찰관 30명, 교도관 8명, 시정부 소속 청원경찰 3명, 일반시민 4명, 교도소 폭동 희생자 17명 등 모두 15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날 밤 11명의 무장괴한들이 경찰기동대를 습격한 상파울루 시 인근 오자스코 시에서는 "PCC의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각급 학교가 수업을 중단했으며, 상파울루 시내 국내선 공항과 시 외곽의 국제선 공항에 대한 경비가 크게 강화됐다.
또 상파울루 시를 가로지르는 티에테 강변도로에서는 이날 새벽 검문검색을 통해 다이너마이트를 실은 차량이 적발돼 경찰이 교통을 차단한 채 차량에 대한 수색을 벌이는 바람에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상파울루 시에서 2, 3시간 거리에 위치한 북부 해안도시 상 세바스티앙 시에서는 이날 새벽 지역 언론사가 4명의 괴한들에게 습격당해 일부 시설이 불에 탔으며, 시내 한 병원에도 8명의 괴한들이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PCC의 공격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경찰이 수색 과정에서 PCC 조직원으로 의심될 경우 무리하게 현장사살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수감 중인 PCC의 두목 마르콜라는 전날 한 TV와의 휴대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벌일 수 있다."며 공권력 공격 재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마르콜라는 "PCC는 아직 모든 힘을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럴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의 공격은 교도소 수감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클라우디오 렝보 상파울루 주지사는 "마르콜라는 현재 가장 경비가 삼엄한 프레지덴테 베르나데스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외부와의 통화가 불가능하다."면서 "TV와의 휴대전화 인터뷰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사법부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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