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23일 박 대표 테러범 지충호(50)씨의 농협 통장 등을 확보, 개인 수입과 지출내역 등 돈거래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합수부는 지씨가 지난 3월부터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매달 18만원을 받 아 왔으나 이 돈 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 아 개인 계좌추적에 착수, 정확한 수입원과 출처 등을 캐고 있다.
합수부는 지씨가 머물던 친구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농협 통장을 발견, 이 통장에 기초생활 보조금이 입금된 정황을 파악했으며 다른 사람이 돈을 입금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합수부는 특히 지씨가 작년 8월 청송감호소에서 가출소한 뒤 모두 4대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명의로 등록해 사용한 정황을 포착, 구입 과정에 돈을 댄 사람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씨가 감호소 가출소후 친구로부터 받아 사용하다 고장이 난 중고 휴대전화와 작년 10월 자신이 5만원을 주고 할부로 구입한 신형 DMB폰 외 2대의 휴대전화를 더 사용한 정황에 대해 사실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부는 지씨가 고가의 옷을 입거나 구두를 신은 것은 아니지만 신형 DMB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통화 요금이 매달 15만∼16만원에 이른 사실에 비춰 비용 출처 등에 의혹을 갖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합수부는 "현재 지씨가 자신의 억울한 점만 주장하고 비협조적이라 조서 한 장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통화내역과 계좌추적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사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이날부터 지씨의 가족과 주변 인물, 한나라당 당직자를 포함한 목격자들을 차례로 소환, 지씨 등의 최근 행적과 동선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지씨가 체포 당시 갖고 있던 10여만원의 출처와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합수부는 지씨로부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염두에 뒀다'는 진술을 확보, 이날 구속된 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보강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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