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흉터' 상처 2~3주내 안 나으면 흉터 남는다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흉터가 더욱 눈에 띈다. 흉터는 몸뿐 아니라 마음의 흉터를 남기기가 쉽다. 흉터의 제거방법과 흉터에 대한 상식등을 알아본다.

◇ 흉터란?

피부는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상처가 표피에 머물면 괜찮지만 진피까지 들어가면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 흉터란 본래 피부에 공급되는 혈류량에 따라 팔 다리에는 2주, 얼굴, 손등에는 3주 이내에 상처가 낫지 않으면 정상적인 피부로서 재생되는 것이 아니고, 흉터 조직으로 상처가 낫게 된다.

◇흉터를 줄이려면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만약 생겼다면 작은 크기는 그대로 둔다. 딱지가 크고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면 세포 재생을 막기 때문에 떼 내는 게 좋다. 일회용 밴드나 반창고는 상처부위를 건조하게 해 딱지를 만든다. 되도록 붙이지 않는 게 좋다. 상처를 치료하는 연고는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두껍게 바르면 상처 부위를 건조하게 하므로 얇게 바르도록 한다.

◇흉터의 치료시기

상처나 화상 등에는 초기치료도 중요하지만, 성형외과 치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흉터는 치료후 3개월간은 아직 불안정하게 당기는 힘 때문에 흉터의 폭이 넓어지고 주변까지 튀어오르게된다.

이런 변화가 안정되는 것은 외상후 4-5개월 후다. 그래서 흉터에 대한 성형수술을 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나서 하는것이 좋다.

◇ 흉터제거 방법

1) 흉터교정술

흉터가 길고 좁은 경우에 효과가 높다. 시술은 먼저 흉터를 제거한 후 꿰매 정상적인 살이 모아져 붙도록 한다. 대개 수술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약간 발그스름하던 수술 자리가 살구색으로 돌아오면서 희미해지며 그후 몇달이 지나면 수술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2) 피부이식술

흉터교정술로 시술하기에는 흉터가 넓은 경우에 하는 수술방식이다. 흉터를 모두 제거한 후 엉덩이나 두피등 눈에 띄지 않는 부위의 피부를 얇게 떼어내 흉터가 있던 자리에 이식하는 시술법이다. 이식 받을 여분의 피부가 없는 경우에는 '피부조직판 이식술'이라 하여 혈관이 붙은 피부를 이식해야 한다. 이때는 흉터를 잘라내고 흉터부위의 혈관에 이식한 피부의 혈관을 연결시킨후 피부 조직판을 꿰맨다.

3) 조직확장기수술

흉터 옆부위에 있는 피부를 조직확장기로 확장, 흉터가 있던 자리를 덮어주는 방법이다. 흉터 옆의 정상피부는 주변 색깔 및 모습이 똑같으므로 그 정상 피부를 두세달동안 늘리고 흉터를 제거한 뒤 흉터가 난 자리로 이동시켜 정상과 같은 성질의 피부를 덮으면 된다. 예를들어 뺨에 화상을 입어 생긴 흉터가 있다면 이 부위에 가장 근접한 턱밑 피부를 조직확장기로 부풀려 뺨에 덮고 흉터 부위를 잘라낸 후 턱 피부를 당겨 봉합하게 된다.

4) 피부박피술

넓고 울퉁불퉁한 흉터가 있거나 곰보자국, 여드름 자국과 같은 흉터가 있을 때 흉터 부위를 얇게 깎아내어 흉터가 덜 보이도록 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박피한 부위에 자외선을 쬐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김순재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정호윤 경북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