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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석축해자 4호 공개…"축조 후 두차례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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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16호이자 신라의 궁성이었던 월성 석축 해자(垓字)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처음 축조된 이래 두 차례 걸쳐 중수된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5일 오전 경주시 인왕동 월성해자 발굴 현장설명회를 열고, 1999년부터 진행된 석빙고 북서쪽의 석축해자 4호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월성해자는 가장 외곽에 지름 30~50cm 크기의 강돌로 축조됐고, 안쪽에 활석으로 쌓은 2차 해자, 그 보다 더 안쪽에는 강돌과 활석을 섞어 쌓은 3차 석축해자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석축 해자보다 더 빠른 시기에 수혈(竪穴.아래로 파내려 간구멍) 해자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석축해자 동서 양쪽 끝부분에 폭 1m 내외, 길이 10~20m의 해자와 해자를 잇는 석재로 구성된 배수로를 확인, 안압지쪽에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도 밝혀 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 해자들은 월성 성곽 외부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담아 놓아 성으로 진입하려는 적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조됐으나, 7세기 이후에는 안압지와 같이 석축을 쌓아 조경시설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굴현장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와 사람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3차 해자 내부에서 다량 확인됐다.

또 해자 내외부에서 막새를 포함한 기와류와 토기류가 출토됐으며 해자 내부의 뻘층에서는 목재·칠기·조개껍질·동물뼈 등 유물이 다수 출토돼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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