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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꼴찌 수준의 대구·경북 복지

대구'경북의 노인'아동'장애인 부문의 사회복지 수준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의 '2005 지자체 복지 수준 평가 자료'에서 나타난 결과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대구'경북 지역의 복지 수준은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 중 각각 14위와 10위, 점수화하면 대구는 42.15점, 경북 48.45점으로 모두 전국 평균(49.37점) 이하다.

전국 최하위권 기록이 하도 많아 이제는 '꼴찌'에 웬만큼 적응이 돼 있는 터이지만, 사회적 약자,소외계층에 대한 우리 지역의 유난한 무관심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이번 평가에서는 특히 아동복지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 대구는 16개 지자체 중 꼴찌, 경북은 15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그림자는 우리 지역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동복지에는 눈감으면서 "제발 애 많이 낳아달라"고 하면 어디 씨나 먹히겠는가. 경북이 14위, 대구가 9위에 그친 노인 복지 부문도 그렇다. 특히 경북은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데도 복지는 꼴찌 수준이니 '웅도(雄道)'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장애인 부문에서도 대구 15위, 경북 11위에 그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딘 의식을 드러내 보인다.

대구'경북의 낮은 사회복지 수준은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사랑과 보살핌, 격려와 지원을 받아야 할 상당수 사람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금은 복지의 규모와 질적 수준이 그 사회의 수준을 가리키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시대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복지 수준 향상이 관건이며, 이는 지역의 경쟁력과도 잇닿아 있다.

이번 5'31 선거를 통해 선출될 지역 일꾼들은 꼴찌권의 복지 수준을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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