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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정양늪, '생태공원'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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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6천여 년간 방치돼 온 경남 합천 대양면 정양늪이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낙동강유역환경관리청은 학계 전문위원과 환경단체를 포함한 조사단을 현장에 보내, '정양늪지 생태계 및 주변지역 조사' 활동을 벌이는 한편 합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연꽃단지 조성 등 '정양늪 생태계공원 조성계획'에 따른 타당성 검토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2008년 경남 창녕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 람사총회 개최에 맞춰 생태 보존을 위한 보호구역 지정에 한 발 다가섰다.

마·창환경운동연합회 이인식(람사총회준비기획단) 의장은 "습지 원형보존을 위한 핵심지역과, 관광·생태관찰 및 체험을 위한 완충지역을 묶는 보호구역 지정을 서두르고 환경부·문광부·건교부와 협의해 종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합천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는 정양늪은 총 108.6㏊의 늪지대로 노랑어리연꽃, 통발과 희귀종인 선 물수세미 등 총 107종의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래주사 등 32종의 어류와, 고슴도치 수달 등 12종의 포유류, 큰 기러기와 말똥가리 등 45종의 조류, 금개구리 등 6종의 양서류가 함께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합천댐 건설 이후 황강의 하상이 낮아져 늪지 기능이 상실되고, 집중 호우시 각종 쓰레기 유입 등으로 생태계가 날로 파괴되고 있다. 또 개발논리에 밀려 주변지역 사유지는 매립이 가속화되고 있어 방치될 경우 늪의 기능이 완전 상실할 위기에 놓여있다.

한편 합천군과 경남도는 이번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계획을 수립해 보호구역 지정 신청을 서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의 낙동강 하천관리계획에 따른 정양늪 일대 아천천 제방정비사업(총 1.32km, 사업비 66억 원) 등을 보류키로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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