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손안의 컴퓨터' 본격 경쟁시대 열려

수첩만한 크기에 일반 컴퓨터급 성능을 갖춘 '차세대 휴대용 PC'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선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한국 최초로 울트라 모바일 PC '센스 Q1'을 내놓은 데 이어 소니코리아가 6월 '바이오UX'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기 때문이다.

Q1이 저렴한 가격과 국내 통신 환경에의 발 빠른 적응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비해 UX는 고성능 하드웨어와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해 고급 소비자층 공략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승패가 주목된다.

UX는 Q1에 비해 사양이 고급이다. 1.2㎓급 인텔 코어 솔로 프로세서에 512 메가바이트(MB)) 램을 탑재, 900㎒ 셀러론 칩에 512MB 램을 쓰는 Q1에 비해 처리 속도가 빠르다. 본체 크기는 4.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써 7인치 화면을 얹은 Q1보다 다소 작아졌다. 가로 15㎝, 세로 9.5㎝의 포켓용 수첩 크기로 Q1의 '다이어리' 사이즈(가로 22.7㎝, 세로 13.8㎝)에 비해 더 아담해 진 것이다. 무게도 517g으로 777g의 Q1보다 가볍다.

디자인도 Q1이 종전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네비게이션의 모습을 많이 수용한 것과 달리 UX는 모니터 뒤편에 밀려나오는 '슬라이드'형 키보드와 손아귀에 편하게 잡히는 유선형 몸체 등 휴대용 PC만의 외형을 강조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보안용 지문인식 센서와 13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화상통화용 30만 화소 카메라 등 부가 기능 역시 Q1보다 화려하다.

가격은 UX가 훨씬 비싸다. 일본 및 미국 발매가를 볼 때 거치대가 포함된 기본 패키지 가격이 180만~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Q1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가 따라붙는 기본 '세트'가 119만 9천 원이다.

와이브로 등 국내 무선 인터넷에 대한 대응은 Q1이 UX보다 더 낫다. 삼성전자는 올 7월 와이브로 연결형 Q1을, 9월께에는 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 방식도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듀얼밴드 듀얼모드' 제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소니 '양강' 구도는 6월 중순이면 '삼파전'이 된다.

대우 루컴즈가 '솔로 M1'을 내놓기 때문. 인텔의 900㎒ 셀러론 칩 등 Q1과 프로세서 사양 등이 같지만 100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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