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취재 도중 사망한 언론인이 제2차세계대전 중 사망한 기자들보다 많아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CBS 소속 카메라맨 등 2명이 이라크에서 사망함에 따라전쟁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이라크에서 사망한 기자의 수가 7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취재를 도와주다 사망한 현지인 20여명을 포함하지 않은 것임에도 벌써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사망한 언론인 수를 넘어선 것이다.
언론자유 옹호단체인 프리덤 포럼의 자료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사망한 언론인은 69명이며 베트남전과 한국전에서도 각각 63명과 17명의 언론인이 목숨을 잃었다. 언론인보호위원회의 앤 쿠퍼는 과거 분쟁에서 발생한 언론인 희생자 통계가 부정확할 수는 있지만 이라크전에서 많은 기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쿠퍼는 특히 이라크전에서 희생된 언론인 가운데 상당수가 베트남전과 보스니아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쟁지역을 누빈 전문 종군기자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이라크전 같이 위험한 취재현장은 처음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 종군기자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경 없는 기자회는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라크 현지 기자들의 희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최근 2주 동안에만 3명의 이라크 현지 기자가 희생됐다면서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은 사람들이 이라크 기자들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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