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도시를 위해, 지구를 위해.'
쉴새 없이 지나가는 차량들로 늘 혼잡한 곳, 길을 지날 때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곳. 4일 중구 중앙로(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에선 하루 종일 지나가는 차량을 볼 수 없었다.
환경의 달을 맞아 중앙로 교통을 통제, 52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2006 지구환경축제(차 없는 거리)'가 열린 것.
영남자연생태보존회가 마련한 부스에는 밀어, 버들치, 갈겨니, 동사리 등 금호강에 사는 물고기를 수족관에 담아와 전시, 부모 손을 잡고 나온 꼬마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짚풀공예 체험학습장에서는 수북히 쌓인 짚풀 사이에 앉아 짚신을 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중앙시네마 앞 거리에는 지구사랑을 주제로 한 마당극이 펼쳐졌다.
시민 이상명(41) 씨는 "늘 차들로 꽉꽉 막히던 도로를 아이 손을 잡고 걸어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라며 "시내 중심가에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를 상설화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대표적인 지역 환경사랑 행사로 자리잡았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구 생태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 대신 사람과 자전거, 그리고 나무와 꽃들이 물결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ow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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