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대구시장에 취임하는 김범일 당선자가 '시정 개혁'을 위해 어떤 진용을 짤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대구시가 대구 도약의 선봉 역할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새 시장의 의중을 시정에 잘 반영하기 위한 인사가 중요하기 때문.
새 시장이 우선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정무부시장(별정 1급)을 비롯해 비서실장(별정 4급)과 비서실 직원(별정) 5·6·7급 각 1자리 등 모두 5자리.
가장 주목을 끄는 정무부시장 경우 김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투자 유치나 경제 전문가를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당선자 캠프 주변에선 선거운동에 참여한 정치권 출신의 L씨 등이 정무부시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정치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김 당선자가 취임과 함께 정무부시장을 교체 않고 올 연말 인사를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 당선자의 한 측근은 "통상적으로 정무부시장 인선은 취임 후 6개월 지나서 이뤄진다."며 "김 당선자가 취임해도 연말쯤 적임자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대구시 안팎에서도 현 문영수 정무부시장이 지난 1월에 취임, 부시장을 맡은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데다 기획관리실장 등 대구시 요직을 두루 거쳐 시정 전반에 밝은 점을 고려해 계속 부시장을 맡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 당선자가 취임과 함께 정무부시장을 바꿀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또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직원들은 김 당선자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정무부시장 및 비서실 인사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김 당선자가 취임 후 단행할 실·국장 인사.
8, 9월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대구시 조직 개편 및 일부 간부들의 정년퇴임 등 인사요인이 적잖아 김 당선자가 대폭 인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당선자는 "실·국장은 현장을 많이 뛰어야 한다." "연공서열보단 능력위주 인사를 하겠다."고 밝혀 파격적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실·국장과 더불어 공무원교육원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 대구의료원장 등 20여 개 시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도 관심사다. 대구시 안팎에선 새 시장의 인사와 관련,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논공행상과 정치권 압력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의 소신있는 인사로 침체한 대구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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