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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로 증시 폭락 … '검은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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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버냉키 쇼크'로 폭락하면서 또다시 '검은 수요일'이 재연됐다.

7일 코스피지수는 34.78포인트(2.67%) 급락한 1,266.84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300선이 맥없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35.80포인트(5.98%) 폭락한 562.91로 장을 마쳤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타선물 6월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면서 올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1,2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2일 1,244.50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해 9월28일 562.25 이후 최저치로 되밀렸다.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자 현충일 휴일로 하루 휴장한 국내 증시는 더욱 과민하게 반응하며 투매양상마저 전개됐다.

이날 폭락 충격으로 증시 시가총액이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여만에 110조원(코스닥 포함)이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삼성전자가 59만8천원에 마감,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처음으로 60만원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POSCO와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1~3%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 증권주들도 지수 급락에 따른 증시 위축 우려로 4~12% 가량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종목 수는 올들어 두 번째인 712개에 달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상 두 번째 규모인 8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스태그플레이션 및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1,200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4년 동안의 글로벌 성장 호황과 3년 동안의 강세장이 아마도 끝날 것"이라고 비관적인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았다.

채권시장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지표물인 5년 물은 0.03%포인트 오른 연 4.93%, 3년 물도 0.03%포인트 오른 연 4.77%, 10년 물은 0.02%포인트 오른 연 5.1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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