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뒤 의문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지자 보험금을 가로채온 70대 할머니들의 추가 범행 의혹이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홈리스에게 접근해 보험에 가입한뒤 홈리스들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모두 220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낸 헬렌 골레이(75)씨와 올가 루터슈미트(73)씨를 수사중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또 하나의 피해자를 파악해 냈다는 것.
경찰 수사 결과 부동산 에이전트 출신인 골레이 할머니의 샌타모니카 집에 살고 있던 프레드 다우니(당시 97세)씨가 지난 2000년 11월 오션파크 인근에서 셰릴 클라크라는 여성이 몰던 차에 치었고 병원으로 치료받던중 한달만에 숨졌다.
다우니씨는 매사추세츠에서 자녀도 없이 사설 유치원을 운영하며 독신으로 살고 있던중 60살 이상 차이가 나는 골레이 할머니의 딸 케시아씨의 유혹에 빠져 캘리포니아로 옮겨왔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골레이-케시아 모녀는 다우니씨의 매사추세츠 집을 저당잡히고 1만8천 달러를 빌린뒤 20만 달러에 매각했으며 케시아씨는 다우니씨의 유언 집행인이 돼 그의 남은 재산마저 모두 처분했다.
또 케시아씨는 다우니씨의 조카인 밀드레드 홀먼(83)씨와 나란히 교통사고 가해자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걸었고 10만 달러의 보상금을 서로 나눠 가졌는데, 홀먼씨는 "골레이 모녀가 삼촌을 철저히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우니씨가 숨진 것은 두 할머니가 보험을 가입해 놓았다가 사망한 2명의 홈리스중 첫번째 희생자인 폴 베이도스가 사망한 1999년에서 약 1년이 지났을 때이다.
LAPD와 연방수사국(FBI) 등 합동 수사반은 보험사, 부동산거래 증명 서류, 대리위임장 문건 등을 면밀히 검사한 끝에 다우니 사건을 밝혀냈다.
현재 수사팀은 이들 할머니에 의한 희생자가 최소한 6명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한명은 골레이 할머니의 집에서 압수한 문건중에서 드러났다.
수사팀은 모두 3명으로 늘어난 사망 피해자들의 뺑소니 사고와 두 할머니간에 연관성이 짙을 것으로 보고 과거 수사 기록을 재검토하는 한편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들 할머니는 지난달 18일 체포돼 보석금 책정없이 수감돼 있으며 이번주초 열린 재판에서는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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