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발전을 위하여!"…간담회 이모저모

○…행사 1시간 전인 오후 4시쯤부터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는 당선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조환길 매일신문사장과 이화언 대구은행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행사장 앞에서 당선자들을 맞아 일일이 악수로 축하를 했다.

○…이날 참석한 당선자는 일일이 호명이 됐고 영상물로 사진이 소개됐다. 사회를 맡은 조숙희 전 대구MBC 아나운서는 대구·경북 시·군·구별로 참석한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들 전원의 이름을 불러 기립하게 하고 함께 인사토록 했다. 당선자들이 인사할 때마다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상당수 당선자들은 다른 행사를 일찌감치 치르고 시간에 맞춰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당선자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개최한 '한나라당 여성 약속실천 다짐대회'에 여성 당원들과 함께 참석한 뒤 대구로 내려와 참석했다. 윤 당선자는 "새벽에 20여 명의 여성 당원들과 서울에 올라갔다가 간담회에 맞춰 급하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당선자도 지역민들과 선약이 있었지만 양해를 구하고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모두 참석하는 행사에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구·경북 당선자들은 지역별로 나뉘어진 테이블에서 지방선거 고생담과 뒷얘기를 나누며 서로 위로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당선자들은 선거기간은 물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당선자들끼리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드물었는데 오늘 행사는 당선자들끼리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반가워했다.

○…영양군과 청송군에서 당선된 군수·도의원·기초의원들은 이날 권영택 영양군수 당선자와 윤경희 청송군수 당선자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한군데 모을 것을 즉석에서 결의했다.

권 당선자는 "낙후된 영양을 발전시키는 데 지역 도의원 및 군의원 당선자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고, 윤 당선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 인물이 많이 당선됐고, 모두 의욕도 커 청송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여야 정당, 무소속 구분 없이 모두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여서인지 선거기간 동안 보였던 경쟁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태근 고령군수는 "모두 지방을 이끌어 갈 참일꾼들이다. 지방 발전에는 여야 구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천지역 당선자들은 대구·경북 당선자 500여 명이 함께 모인 축하공연으로 한껏 상기된 표정들이었다.

손이목 영천시장을 비롯, 도의원 당선자인 한혜련·김수용 의원, 기초의원 12명 전원이 참석, 단합된 모습을 보인 영천의 당선자들은 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집행부 견제와 지역발전 등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임상원 영천시의원 당선자는 "당선된 뒤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 데 모처럼 긴장을 풀고 만찬에 참석해보니 당선됐구나 하는 사실을 실감한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병목 영덕군수와 김기홍 도의원을 비롯한 영덕의 광역·기초의원 당선자들은 초청된 대구·경북지역 당선자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자신들의 당선 사실을 새삼 실감하며 한껏 고무됐다.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은 당선자들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가 맡은 바 일에 충실하며 군민들이 마음놓고 잘 사는 영덕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김병목 군수는 "선거 후 당선자들과 정식 인사를 하지 못했는 데 이 자리를 통해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행사를 마련해 준 매일신문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동명이면서 동갑네기 당선자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대구 달서구 바 선거구 기초의원과 영주시장에 당선된 김주영 씨. 영주시 당선자 테이블을 찾은 달서구의원 당선자 김주영(58) 씨가 "이것도 인연인데, 서로 연락하고 지냅시다."라면서 명함을 내밀자 시장 당선자 김 씨도 "그럽시다. 다행히 한글은 같은데 한자가 달라 구별은 되겠네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옆자리의 이방춘 영주시 기초의원 당선자는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나 김주영이요'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얼굴까지 닮았다면 못 알아볼 뻔했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윤열 울릉군수 당선자는 이날 행사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대구시·경북도 내 기관·단체장 대다수가 정 당선자를 찾아 격려했다.

"멀리서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며 악수를 청한 조환길 매일신문사장의 환대에 정 당선자는 "사장 신부님의 울릉도 방문을 희망한다."며 당선자 간담회 초청에 대한 고마움을 울릉군 초청의 뜻을 담아 화답했다.

○…9일부터 열린 '안동인체육대회'로 일정이 바쁜 가운데도 참석한 김휘동 안동시장은 "이번 당선자 모두는 유세과정에서 다수 유권자들의 요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다 읽어낸 만큼 임기 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선거 중 공통화두였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함께 온 매일신문 기자 출신인 정경구 경북도의원 당선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내내 경제 활성화와 올바른 의정활동을 위해 쉬지 않고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5선으로 차기 경북도의회 의장이 유력시되는 포항의 이상천 도의원 당선자는 행사장에서 지인들로부터 5선 축하 인사와 함께 쇄도하는 덕담에 분주했다. 이 당선자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도의원 당선자, 특히 예비 초선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깍듯하게 인사를 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포항시·울릉군 당선자와 한자리에 합석해서는 "울릉 주민들은 독도를 지키는 민간 수비대"라며 "울릉도 사람들을 위해 도의회는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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