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500년을 통틀어 27대의 왕이 만들어낸 역사 중에 슬픔으로 기억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삼촌에게 폐위된 단종에 관한 이야기다.
1455년 윤 6월 11일이 바로 단종이 즉위 3년 만에 왕위를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에게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난 날이다. 형식적인 자리에 불과했지만 생존 자체가 큰 의미를 띄는 것이었고, 이에 왕조의 전통을 중요시한 성삼문·박팽년을 비롯한 사육신 등이 상왕을 복위시키려는 움직임이 사전발각됐다.
이로 인해 단종은 1457년 6월 노산군으로 강봉당한 뒤 강원도 영월 땅 청령포로 유배됐다. 동, 남, 북 삼면이 강줄기로 막히고 뒤로는 벼랑이 솟은 천혜의 감옥에서 유배살이를 하다가 2개월 후 큰 홍수로 영월읍 내 객사 관풍헌으로 보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해 12월에는 사약을 받고 열여섯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단종의 기구한 운명은 그를 지극히 총애하던 할아버지 세종이 승하한 뒤 아버지 문종마저 즉위 2년 만인 1452년 2월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불과 열두 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그를 야심에 찬 숙부 수양대군이 측근들을 제거하며 목을 조여왔던 것이다.
▲1902년 배재학당 설립한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 사망 ▲1988년 문교부, 국공립대 총장 직선제 허용.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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