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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월드컵 시청권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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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으로 월드컵을 볼 수 없는 이집트에서 월드컵 시청권을 미끼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남부 아시유트 지방에 사는 농민 100여명은 중동아랍권에 월드컵을 독점 중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ART 위성방송에 접속이 가능한 암호 해독용 카드를 1인당 15달러씩 주고 최근 구입했다.

정상가(약 180달러)에 비해 훨씬 싸게 시청권을 샀다고 생각한 농민들은 안방에서 월드컵을 보게 됐다는 기대에 들떠 개막 전날인 지난 8일 ART 접속을 밤새 시도했지만 나오는 방송은 공중파 뿐이었다고 알-메사는 전했다.

이 신문은 "선량한 농민들에게 가짜 시청권을 판 사기꾼들은 돈을 챙긴 뒤 사라졌다"며 ART가 요구하는 시청료는 보통 이집트인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워 이런 사기극이 빈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집트 국영 공중파 방송인 ERTU는 ART가 독일 월드컵 중계권료로 5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해 계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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