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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향으로 편 갈라 싸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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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주창한 '대수도론(大首都論)'에 따라 경기'서울'인천 등 3개 광역 단체장 당선자들이 '수도권 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이익 추구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15일 대표자 회의를 거친 이들은 주요 사업별 분과위를 구성해 다음달 10일쯤 첫 모임을 가지도록 함으로써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비수도권 13개 시'도는 이를 지방 죽이기 책략으로 보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광역 협조가 필요한 분야 외에 수도권 규제 완화 분과위까지 설치하는 등 수도권 측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기업의 지방 신규 유치는커녕 기존 기업마저 수도권으로 떠나보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복합도시 건설의 무력화나 혁신도시, 혹은 기업도시의 실패를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북으로 갈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동서로 나뉘어 수십 년 고통받은 나라에서 수도권이 또 왜 이런 분란을 일으키는지 납득할 수 없다. 비수도권 전체를 공동화시킨 '나 홀로 발전'은 나라 전체의 종합적 발전 역량을 좀먹는 일이자 국가적 과제인 국토 균형 발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수도권 자체로 봐서도 혼잡 비용 증가 등 부담이 큰일이다.

'비수도권'은 다음달 열릴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수도권'의 진의를 파악한 뒤 앞으로의 대응책을 논의키로 지난 16일 열린 13개 시'도 기획관리실장 모임에서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섣부른 행동으로 감정적 대립을 초래함으로써 나라가 경'향으로 쪼개지게 할 수 없다는 배려라고 한다. '수도권' 역시 그에 상응하는 배려를 보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걱정할 줄 아는 마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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