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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민 "한국-스위스전 볼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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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벌어지고 있는 독일에 사는 교민들이 정작 한국과 스위스전의 경기를 볼 데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

23일 밤 9시(현지시간) 한국-스위스전 과 프랑스-토고전이 동시에 열리는 데 독일 공영방송이 프랑스-토고전만 중계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재독 한인 사회가 거리 응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경기가 임박해 대안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의 공중파 방송으로는 한국-스위스전을 볼 수 없으며 유료 TV인 프리미레 방송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개별적으로 프리미레에 가입한 사람들은 한국-스위스전을 볼 수는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거리 응원을 할 데가 없다는 것이다.

독일의 12개 월드컵 개최도시는 공식 거리 응원장인 '팬 축제(Fan Fest)' 장소를 설치하고 대형 화면을 통해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장소도 공영방송만을 받아 중계하기 때문에 한국-스위스전이 벌어지는 하노버 이외의 거리 응원장에서는 모두 프랑스-토고전이 중계된다.

이에 따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지의 교민들은 하노버로 이동해 거리 응원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선경석 재독동포응원단장은 "프랑크푸르트시가 설치한 마인 강변 거리 응원장에서 한국-스위스전을 중계하지 않아 낭패"라고 말하고 어쩔 수 없이 프랑크푸르트 교민들이 하노버로 원정 응원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환도 베를린 한인회장은 베를린 교민들은 버스 2대를 임대해 하노버로 가서 거리 응원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국-스위스전 시청 정보를 교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관련 정보 사이트인 베를린리포트(www.berlinreport.com), 아코리아(www.ahkorea.de) 등은 한국-스위스전을 시청할 수 있는 장소를 공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중파를 통해서는 경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일 교민들은 한국-스위스전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격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태에 대해 한 유학생은 월드컵에서 동시에 두 경기가 벌어진다고 하나를 중계하지 않는 독일의 공영방송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의 한 교민은 이런 상황에서 주독 한국대사관이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교민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부근에 설치된 거리 응원장에 여러 개의 대형 화면이 설치돼 있는 데 그 중 하나라도 한국-스위스전을 중계하도록 해 거리 응원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독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는 각 도시에 거리 응원장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는 따로 응원 장소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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