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여행' 풍토병 위험 알고 떠납니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있다. 그러나 여름철 해외여행에는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이 도사리고있다. 예방법을 알아본다.

◇ 풍토병을 조심해야=해외 여행 시 가장 위험한 질환은 말라리아다. 동남아의 경우 단기간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으나 체류기간이 비교적 긴 경우 예방에 신경을 써야한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저녁 무렵부터 새벽까지 주로 흡혈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은 외출 시 긴 팔,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으며, 노출된 피부에는 곤충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에서 많이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심한 뇌 손상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고위험지역은 열대 아프리카(특히 서아프리카),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태국-미얀마, 태국-캄보디아 접경지대이며, 중등도 위험지역은 인도, 하이티 등지, 저위험지역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이다. 중등도 이상의 위험이 있는 지역을 여행할 땐 예방약인 메플로퀸(라리암)을 여행 1주 전부터 귀국 후 4주까지 매주 1회씩 복용하도록 한다.

그다음은 뎅기열이다. 뎅기열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중심으로 매년 1억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풍토병이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우기에 특히 발생이 많다. 뎅기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린 지 5-8일 후 독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두통, 관절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이 생기며 온몸에 붉은 반점 및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뎅기열은 백신이 없으므로 유행지역을 여행할 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말라리아 모기와 달리 낮에 활동한다.

또 아프리카나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황열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황열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고열, 오한, 두통 등이 주된 증상이며 사망률이 60%에 이른다. 이 지역 입국 시 공항에서 여행자들에게 공인된 국제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한다. 대구 경북의 경우 대구공항에 있는 포항검역소의 대구출장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미리 예약하도록한다.(전화 예약: 053-986-2996). 유행지에 입국하기 10일 전에 접종 받아야 한다.

◇비행시 항공성 부비동염,중이염 조심해야=먼저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항공성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항공기의 이·착륙 시에는 급상승 및 급하강으로 인해 기압의 변화가 너무 커 기내에 설치돼 있는 실내 압력조절 장치가 급격한 기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 때 승객들은 작은 기압의 변화에도 '압력 상해'를 일으켜 불쾌감,폐쇄감,통증,난청,현기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항공성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또 기존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음식물을 삼키거나 음료수를 마시고 껌을 자주 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잘 익힌 음식과 뜨거운 음료 마셔야=여행 중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설사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해외 여행자의 20% 이상이 설사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멕시코,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동남아 등 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매우 높은 편이며 카리브 연안,지중해 북부,중국,러시아 등에서도 10∼15%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길가에서 파는 음식,날고기나 생선회,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을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김재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김신우 경북대병원 내과 교수

☞설사를 할때

여행자 설사 시 전해질 음료나 포도당과 염분이 함유된 물(끓인 보리차 물 1000㏄에 설탕 2 티스푼, 소금 2분의 1 티스푼)을 사용하여 탈수를 예방하여야 하며 하루 3회 이상의 설사, 혈액이 썩인 설사, 열이 동반된 설사의 경우 지사제만 복용하지 않고 항생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장기간의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항생제를 미리 처방 받아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끓인 물을 먹는 것이 여행자 설사를 포함한 여러 풍토병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얼음도 세균 등에 오염된 채로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도록 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