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북구청장이 된 뒤 재선에 성공한 이종화(56) 당선자의 표정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흘렀다. 지난 5·31 선거에서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80.8%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구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는 믿음 덕분이다. 그는 "높은 지지율이 오히려 어깨를 무겁게 한다."고 했다. 든든한 점도 있지만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 때문이다.
각 구·군의 새 수장(首長)들이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놓는 요즘, 오랜 행정 경험을 자랑하는 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구청은 시와 맞물리는 정책이 많은데다 예산자립도도 낮은 편이어서 자체 사업을 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요란하고 거창한 사업보다는 작지만 주민들의 불편함과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행정을 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당선자는 "북구의 경우 금호강을 기준으로 칠곡을 중심으로 한 강북지역과 침산동, 복현동, 대현동 등 강남 지역이 태생과 환경, 주민 성향 등에서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따라서 행정도 각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 먼저 주거환경이 낙후된 대현동과 칠성동 등 강남 지역은 도시주거환경과 교통 여건 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우선 칠성지구에 1천26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2008년 12월까지 대현2지구에 751가구 공동주택을 짓는 등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대현3지구와 복현지구, 노원1.2지구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경관은 확 달라지게 됩니다." 칠곡 등 강북지역은 첨단 산업과 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 정주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북 도남동 지역 일대에 벤처기업 육성 및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구수산도서관을 비롯, 주부와 학생 등 계층별·세대별로 특화된 도서관을 짓겠다는 것.
이 당선자는 무엇보다도 "'주민 편의 증진'과 '문화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제일모직과 무림제지 후적지 등 도심 공간이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되는 데 반대합니다. 주거환경개선은 기존 주택단지를 재개발하면 됩니다. 도심 속 자연 공간까지 아파트가 점령해서는 주민 복지가 나아질 수 없죠." 특히 그는 "금호강 합류점인 팔거천 상류 지역을 반드시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정비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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