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은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미국에서 대북 제재조치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때 응할 것인지에 대해 "그것은 좀 더 따져 봐야 된다."며 "일단 부시 미국 대통령도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그랬기 때문에 그 기조 하에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수석은 이날 오전 KBS 제1라디오에 출연,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들을 파악 중에 있다. 언론에는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와 있는데 1998년 당시에는 의장 성명으로 갔었다. 여러 가능성들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추락 원인과 관련, "얼마동안 날아가다가 상황이 잘못 돼가지고 나중에 추락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일부러 사거리를 짧게 해서 쐈다는 주장도 언론에서 봤는데 정부 당국은 일단 실패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늑장 대응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어저께 3시 반 직후에 저쪽에서 중장거리 미사일을 쐈지만 저희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가지고 바로 무슨 조치를 취하기는 곤란한 상황이었다."며 "대포동 2호를 쏜 직후에 구체적인 조치들에 대한 협의가 바로 이뤄졌고, 다른 나라하고 비교해서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저녁에 한발 더 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론 보도는 아마도 그 동안의 정보 자료들을 가지고 그 가능성을 추정한 것인데 저희도 일단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수석은 오는 11일 남북장관급 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지에 대해 "좀더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다. (그러나) 남북대화의 큰 틀에서 북한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틀 자체를 깨면서 밖에서 얘기하는 것은 저쪽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어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해 개최 쪽으로 무게를 뒀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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