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지역 자동차부품업체가 매출 급감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역 차부품업체들은 현대차가 하루 6~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평균 조업률이 40%에 불과, 매출이 파업전에 비해 60~70% 떨어졌다.
지난 7일 경북지역의 한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생산공장. 현대차가 이날 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이 회사도 조업라인을 8시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는 파업시간동안 근로자들을 교육시키고 장비를 손질하는 등 비생산적인 일로 시간을 소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업전에는 하루 21시간 라인을 가동했지만 파업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가동시간이 8~10시간으로 줄었다."면서 "조업단축은 곧바로 매출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차 협력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2, 3차 협력업체들의 매출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파업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파급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협상이 매년 7월말 휴가기간 후 타결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부터 정상조업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2차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환율하락으로 상반기를 힘겹게 넘겼는데 현대차 파업으로 하반기를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다."면서 "현대차가 부분파업을 계속하면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은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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