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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태 책임' 포항남부서장 사표…경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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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호 전 포항남부경찰서장이 13일 포항지역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4일 오전 사표를 제출, 이날 오후 경북도경으로 대기발령 난 것에 대해 포항남부경찰서 직원들의 반발이 적잖다.

노조측의 포스코 본사 점거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13일 오전 출근시간대를 전후 노조원 300여명이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대체인력 투입을 봉쇄한다며 포스코 직원들까지 검문검색을 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 상황을 보고받은 경북도경은 송서장의 거듭된 반대에도 노조원들을 밖으로 밀어내라고 지시한다. 당시 포스코 앞 경찰은 400여명. 결국 노조원들은 도로를 건너 포스코 본사로 밀렸고, 인근에서 이를 지켜보던 노조원들이 달려와 2천여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후 경찰과 대치하던 노조원들은 흥분한 나머지 당초 계획에도 없던 포스코 본사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본사 앞에서 수시간 농성을 하다 오후 2시쯤엔 본사 건물로 아예 진입한 것.

송 전 서장은 이후 국가 기간산업의 심장부가 시위대에 점거된 것을 밤새 괴로워하다가 날이 밝자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포항남부경찰서 직원들은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는 송 전 사장의 판단을 따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송 전 서장이 혼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내놓고 불쾌해 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어느 누가 오판했는지 분명히 가려주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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