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생생 여행체험] "냉풍욕장, 닭살 돋았죠"

"아쌀라 말리꼬(Assala malico)!"

먼저 파키스탄 언어인 '오르두 어'로 '안녕하세요?'란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보령 머드축제도 즐거웠지만 냉풍욕장, 부여 궁남지도 특이한 체험이었습니다.

옛 석탄 광산이었던 냉풍욕장은 한여름 자연 에어컨이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오히려 혼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지하 수백미터 깊이의 탄광에서 서늘한 바람이 나오는데 갑자기 겨울이 온 것 같이 춥고 서늘했습니다.

이곳에서만 재배되는 양송이 버섯은 냉풍욕장의 특산물이었습니다. 이곳 버섯은 다른 지역의 인공풍 버섯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해 1만 원을 주고 1박스를 샀습니다. 부드럽고 살살 녹는 양송이 맛에 아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가운데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부여의 궁남지라는 아름다운 연못이었죠. 백제 무왕 3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이 연못은 가운데 걸어들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고 물가에는 수양버들이 심겨져 있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연못 곳곳에 용, 연꽃 모양의 연등도 오색찬란하게 꾸며놓아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곳은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멋진 관광지입니다. 또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전해진다고 하니 뭔지 모를 따뜻한 사랑의 기운도 느꼈습니다.

파키스탄 어로 매일신문사와 대구여행자클럽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크리아(Sukrea)"

아미르 헤만(37.대구 북부정류장 인근 외국인전용 잡화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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